심호흡 하고.

1. 요새 쩐다. 월요일부터 제주도에 시달렸고, 그 담에도 뭐.... 좀 신경이 날카로워진 탓인지 거슬린다. 사실은 안다. ㄷㅇㄴ 짜증나, 다 병진들 같아, 해봐야 일반화의 오류고 누워서 침뱉기란 거. 그래서 이제까지 그런 말은 안 했지만. .....은근히 느낀다. 아니 전에도 그랬다. 그런데 이쪽 사람들이 다 그런건지 아닌지 말하는 건 역시 일반화의 오류겠지. 그렇지만 대개는 그냥 싸잡아 말할 수 있다. 짜증나. 병진들이야. 자기좋을대로 룰을 멋대로 적용시킨 뒤에 pc를 등에 업는다. 이렇게 말하면 자기네가 옳고, 저렇게 말하면 또 저들이 옳다. A의 룰은 여기선 안 좋지만, 저기선 좋댄다. 사실은 암암리에 예전부터 그런 게 강했지. 대세가 옳은 건 사실은 이 바닥 얘기만이 아니겠지. 대한민국이 다 그렇고, 전세계가 다 그렇겠지. 근데 너무 어둡고 질척질척하다. 취존중 취존중 외치지만 그냥 다수의 폭력 같다. 궤변을 끌어들여서 자기 주장에 목소리만 틔우고 있는 것 같아. 결국 그때도 마찬가지 맥락이었지. 같은 사고방식이었지. 우리가 맘에 안 드니까 옳지 않아, 이런 식. 사실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어. 어딜 가나 마찬가지야. 지긋지긋하다.

전 大학스레 싫어합니다. 취향의 문제도 있고, PC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모에화는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얘기가 길어지면 논문도 쓰겠다. 여기서 쾅. 나도 잊어야지. 레드썬. 저런 건 없다. 이건 냉정한 의견이 아니라 사적인 잡감상이다; 여기다 또 태클 거는 뻘짓은 하지마요...뭐 여기 오는 사람들은 내 지인들 뿐이니까. 까칠하니까, 나. 알죠?

2. 4학년 꼬맹이가 숙제를 안 해온다. 그냥 안 하면 귀엽다. 잔머리를 굴려서 안 해온다. 틀린 거 10번씩 써오라고하면 '숙제 잊어버렸어요' 이런 식이다. 요새 수업을 여러번 미뤘다. 시험이다, 학생회 회의다, 뭐다 하면서 수업을 미뤘고, 그러면 그 전날 낸 숙제는 증발해버린다. 그 정도도 귀엽다. 잊을 수 있지. 그런데 숙제를 내놓은 노트를 찢어버리는 건 또 어디서 배워먹은 버릇이니. 수업 중에 쓰는 노트에 숙제를 써두는데, 이걸 통째로 몇 페이지 찢어발린 것이다. 그걸 모를 줄 아니. 숙제 안 써줘서 뭐 내줬는지 몰라서 안 했는데요, 이런 식이다. 노트 왜 찢었냐고 야단쳤더니 자기가 언제 그랬냐고 그런다. 자기 엄마랑 여동생한테 돌아다니면서 물어보면서 '니가 찢었어? 엄마가 찢었어?' 이러면서 쇼를 한다. 귀신이 찢었냐고 물으니까 그런가봐요, 이런다. 7층 베란다에서 던져버리고 싶었다. 노트에 번호를 써둬서 찢으면 혼난다고 했더니 자기가 안 찢었다고 바락바락 우긴다. 그럼 누가 찢어 이 새꺄. 그리고 독해 숙제를 내주면 문제를 풀어오지 않고 아무 번호나 써둔다. 그래놓고 해왔다고 들이민다. 안 해온 티가 너무 역력해서 미치겠다. 답지 미리 뜯어두길 잘했지. 외워오란 건 죽어라 안 외워오고, 수업 중에는 지루하다고 빽빽 울어댄다. 네가 학습과잉인 게 내 탓이냐!? 니 엄마 탓이지!?(...) 그리고 오늘 숙제한 걸 봤더니 페이지를 못 뜯게 했더니 이젠 숙제 해오라고 써놓은 목록 위에 화이트 칠을 해놨다. 지워져서 모르겠어요! 이러려나. 했다고 줄 좍좍 그어놨지만 안 해놓은 것도 있다. 또 무슨 싱크빅 변명을 하려나. 진짜 애들 거짓말이란 거 어른들이 보기에 훤히 보이는구나; 그렇지만 애들은 속아 넘어간 줄 알겠지. 속아주는 거다 새꺄....

7층 베란다에서 밧줄로 묶어 널어놓고 싶다. 그리고 흔들어주면 꽤 기분이 좋겠지?

3. 커뮤에서 선착받아 글 써서 올렸더니 이 선착 받은 인간이 '대충 쓴 것 같아요' 이런다. 어, 대충 쓴 거 맞다. 근데 대충 썼든 공들여 썼든 니가 왈가왈부할 문제 아니거든? 내가 너 이거 써주고 돈 받니? 아니면 니가 답례로 써주기라도 하니? 근데 어디다 대고 꼬투리를 잡니. 설정 안 틀렸으면 그냥 겸손하게 받고 넘어가라. 울컥해서 '말씀 참 심하시네요. 앞으론 님이 선착 받아도 안 쓸 테니 걱정마세요' 이래놨다. 그랬더니 농담이었다면서, 장난으로 한 소리인데 말 참 격하게 한다면서 기분 상했댄다. 기분 상하게 해서 미안한데, 자기도 기분 상한댄다. 병진아. 그게 사과냐. 아예 하덜 말어. 그리고 내 말 어디가 실례냐. 니가 토 다니까 오냐, 앞으로 댁 불쾌하지 않게 아예 안 쓰겠다, 이런 건데.

선착 때문에 기분 상한 게 이번이 두번째. -_- 구애하지도 않고 구애받지도 않지만 기본 매너를 어겼다 싶으면 매서워진다. 니킥을 먹이고 싶어져. 앞니가 부러져 날라가겠지....건방진 것. 하기야 커뮤에서 열받는 일이 어디 하루 이틀이냐 싶지만. 욕은 먹는 쪽보다 하는 쪽이 더 마음이 불편한 것 같다. 악에 받쳐서 분노에 떨면서. 욕 먹는 쪽이야 뭐 일치고 돌아서면 그만. 지가 감정 상했나. 지가 피해를 봤나. 지가 고생을 했나.

4. 나 니 일기장 아니거든. 힘들다고 징징대는 거 들어줄게. 한참 쏟아낸 뒤에 가슴에 손을 대고 생각해봐.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 가족 구성원이 어떻게 되는지, 아냐....?

5, 나 참 격하군. 내 안에는 내가 참 많다. 소심하고 점잖은 나. 격하고 감정적인 나.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나. 욕설을 퍼붓는 나. 다정하고 느긋한 나. 냉철하고 조급한 나. 가끔 어느 게 진짜인지 모르겠다. 이런 중2병스런 발언을 하다니 갈 때 다 됐군. 빨리 갔음 좋겠네. 저게 모두 다 '의식'하고 나오는 거라서, 무의식중에 나오는 건 하나도 없다. 무의식이 되면 잔다. AB형이니까.

6. 기분전환 호시이. 근데 왜 게임할 시간도 없을까.

by 유안 | 2008/07/04 00:34 | 일상 | 트랙백 | 덧글(10)

제주도 다녀왔어요...

1박 2일로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가족여행.
이 나이에 가족여행... .그다지 재미있진 않지만; 그럭저럭 부모님이 즐거워한 것 같아 뭐그걸로 위안을...
사실 좀 강행군이라 어제 돌아올 때 막판에는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저는 칭얼대고(...)
그래씁니다......................

그렇지만 추운 건 정말 견디기 힘든걸 ㅠㅠ.......... 춥지만 않았어도 ㅇ>-<
아 거기다 간밤에 못 자서. 착하게 11시부터 잠들었는데 같이 잔 엄마가 영 잠을 못 이뤄서 뒤척뒤척 하시는 바람에 줄창 깼어요. 그래서 뿔이 나 있었따.... ㅠㅠ 잠자리 타시는 줄 몰랐는걸. 렌트카 빌려서 다닌 가족여행이었는데도 패키지 여행만큼이나 마음이 급하고 바쁘고 피곤했습니다아아악 아빠악

저는 많이 둘러보는 것보다 많이 느끼는 게 좋아요. 마음에 드는 곳에서는 좀 오래도록 비비적대고 싶고, 재미없는 곳은 휙 나와버리고 싶고. 그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어떤 게 좋아요.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데는 싫다.... 근데 아빠는 많이 보자파. ㅠㅠ 줴길 하루에 5~6군데 가봐야 기억에 마음에 안 남으면 소용이 없잖아 ㅠㅠ

그래도 어젯밤에는 툴툴댔지만 오늘 생각해보니 나름....뭐 괜찮았네요. 좀 더 여유가 있고, 숨 돌릴 틈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솔직히 여행이 아니었어요. 응 여행이 아니야 ㅠㅠ 그냥 가족행사에 동반한 거지;;;; 가고 싶지 않았는데 이 나이 되면 따라가 드리는 게 효도래길래....

제주도는 추웠습니다. 춥더군요. 추워. 뭐냐고. 가기 전날까지 서울이 찜통이었던지라, 얇게 입었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긴바지로 갈아입고 가디건을 가져갔는데 안 그랬으면 죽었을지도....얼어서. 바닷가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시원하더군요!!!! ....춥다. 화요일에는 비가 많이 와서 많이 추웠는데, 그렇게 비가 많이 오면 좀 쉬엄쉬엄 가면 좋은데 모처럼 여기까지 왔는데 많이 봐야지하고 강행군 하는 아빠가 무섭기도 하고...끙; 요새 비수기라 사람 없어서 좋기도 하고 한편으론 을씨년스러워서 좀 그렇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ㅠㅠㅠㅠ

그리고 날씨 좋은 걸 좋아해서 ㅇ>-< 내내 흐리고 비 오는 와중에 관광하자니 좀 우울하더군요. 햇빛 쬐면서 멍하니 있는 게 좋다규 난. 호텔방에서 뒹굴거리는 것도 아주 좋아하고.

제주도는 밥도 맛없고 물가도 눈 튀어나오게 비쌌어요. ㅍ_ㅍ 그렇지만 공공시설이 깔끔하여 감탄했습니다. 다니면서 화장실 그렇게 깨끗하게 하고 다닌데 .....거의 처음. 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 사진 옮기기 귀찮네.

마음에 들었떤 곳은

섭지코지랑 식물원. 야생화 정원인 방림원도 좋았어요. 주상절지인가 거기도 좋았지만 비 맞으면서 봤지...........

너무 지쳐서 다신 제주도 안 와 하고 으득으득 거렸지만..... 느긋하게 지낼 수 있다면 다시 와도 괜찮을 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정말 재미없고 지쳤었다.... 귀걸이도 아작나고. 고칠 순 있는 것 같은데 귀찮아서 잊고 있었다. 끙. 친구랑 왔다면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했죠 ㅠㅠ 휘유. 나도 즐거운 여행이 가고 싶다규.... 부모님이랑 가면 돈 안 들고 호화롭지 않냐, 싶기도 한데 돈 보태드렸으니 결국 돈 나간 거 맞고..... 렌트카 타고 다녔는데 너무 피곤했다. ㅇ>-< 뭔 분 단위로 일정이 휙휙 돌아가냐.... 차라리 일요일에 출발해서 2박 3일 하던가요오오오오오 비행기값 때문인가 끙 ㅇ>-<

아빠는 엄마 눈치 보고 엄마는 나랑 아빠 눈치보고 나는 아빠랑 엄마 눈치 보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족여행 ㅇ>-< 내 말은 오라지게 안 듣고. 빵에 햄이랑 달걀 넣지 말랬잖아아아 개개인별로 가져오면 음식 남는 일도 없잖아아아 그거 안 보고 바로 공항가자니까아아아 등등...........orz 제길. 퉤에엣. 지난 번에 부산 간 것도 그렇고 즐겁지 않은 여행을 줄줄이 갔다와서 첨엔 막 속상하고 그랬는데 그냥 동반한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음. 아악 나도 여행가고 싶어...가고 싶다고... 아니 지치지만 않았으면 나름 좋았을지도.... 그래 어릴 때도 이래서 끌려다니는 데에 지쳤었던 걸지도.... 난 지치면 하루 정도 호텔에 처박혀서 굴러도 행복해하는 녀자에요... 식물원은 진짜 커피 한잔 하면서 앉아있고 싶었는데. 제주도는 여기저기 쉴 곳을 많이 마련해뒀더군요. 얼마나 재미없었으면 속으로 '미쿠미쿠니시테아게루'랑 '하극상'을 불러대고 있었을까.................................. 책 읽을 틈도 없으니 망상삼아 커뮤 생각. 요새 항구도시 커뮤를 하는데, 아 바닷가에서 사는 놈들은 이런 날씨를 겪겠지...이런 생각도 하면 정말 주리를 틀었따는 거 ㅇ<-< 어지간하면 내가 안 이래...


ㅇ<-<
그래도 시간 지나면 좋은 기억만 남나봐효.
호텔이 최고급 호텔이었는데(마일리지로 묵어서요).... ㅍ_ㅍ 호텔내 비치된 물건이 말그대로 비누랑 수건 뿐이라 짜게 식었어요. 칫솔 치약은 2500원에 팔고 있었고, 샴푸와 린스도 없었고.... 물도 없었다. 수돗물 마시래. 야 ㄱ= 차라도 갖다놔.... 너네가 최고급이냐 그런거냐..
호텔에 풀장도 있었는데 비가 와서 구경만.
지하에 풀장 있었던 것 같았지만 따로 돈 받았으려나...

식물원이랑 방림원에서는 리얼 식충식물을 봤습니다. 그렇게 작을 줄 몰랐어 ㅠㅠ 주먹만큼 클 줄 알았다가 쇼크. 식충식물 좀 좋아해서. 내키면 사진 올릴게요.

그리고 코토히키님 얼굴을 못 본 게 천추의 한. 이글이글.
사진은 봤는데.... 흰옷 입은 안경이 코토님인가요??????? 여러명이 찍혀 있어서 @_@???

다시 말하지만 제주도.....음식은 맛없었다. 퉤...
근데 기후는 살기 좋은 듯.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듯하다니!!!!!!!!11
관광하러 가기는 싫고 살기는 좋을 지도. 그리고 도민은 공짜인 곳이 많았다. 코토히키님 불러서 표 사게 하고 싶었어요. ....어떤 데는 진짜 돈 아깝게 비싼 데도 많고;; 입장료가 히익.

아 밤에 본 천지연 폭포도 좋았네요...
정방 폭포도 제법.....................장관... 우와아 폭포가 바다로 직접 떨어진다아아

...응? 좋은 데 많았네...?
.............
..............아니 그 때 돌아다닐 때는 너무 힘들었어..... 난 식물원에서 일정 딱 끝내는 게 좋았다 ㅠㅠ

by 유안 | 2008/07/02 22:30 | 일상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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